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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서신에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전직 검찰 수사관 A씨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1일 A씨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의 업무용 PC가 포맷(컴퓨터를 초기화 상태로 돌려 소프트웨어 내부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필요없는 데이터 등을 정리하는 작업)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착수하기 전인 지난 18일 직원에게 자신의 업무용 컴퓨터를 포맷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의 컴퓨터가 포맷된 것을 확인하고 A씨 컴퓨터를 포맷한 해당 직원에게 포맷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라임 사건과 관련해 A씨에게 서울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두 차례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서 경찰 영장청구를 무마하기 위해 A씨에게 윤대진 전 수원지검장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검사 술 접대’에 동석했다고 지목한 검찰 전관 변호사와 A씨가 과거 동료 사이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증거를 인멸한 A씨는 현재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로비 의혹과 관련된 자료 등을 인멸한 상황이어서, A씨의 진술을 확보해야만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해 검찰을 퇴직한 이후 고급 빌라를 전문으로 건설하는 S건설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10270100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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