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일본 외무성 고위 공무원에게 직접들은 내부 분위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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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지영
작성일19-08-10 19:52
제 목전직 일본 외무성 고위 공무원에게 직접들은 내부 분위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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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입니다.
마지막 썼던 글에서 웬 이상한 사람하고 싸움한거 마눌님께 들키고...
이전에 "직접들은" 시리즈 썼던거 까지 들켜서;;;
등짝 스메싱과 함게 커뮤니티질 30일 금지 처분 당하고...
기왕 이리된거..하지 말자..하며 안 오다가 오랜만에에 소재꺼리가 생겨서 글 쓰네유.
거래처의 사장의 지인으로 이런저런 인사들 소개 받는 자리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양국간의 관계 전망을 바탕으로 회사 전략 구축 차원에서 면담이라고 요청하고 자리 마련했습니다.
실제 회사에 필요한 면담 후에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자, 그럼 이번 단편 소설 읽으시기 전에 알고 가실 점 보시겠습니다.
1. 가장 최근까지 현역이었던 외무성 소속 공무원입니다. 한국 공무원으로 치면 4-3급 정도라는데 전 한국 공무원 시스템도 잘 몰라서 그냥 고위 공무원이구나..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직급이나 현역이었던 기간은 공개 하지 않습니다만 최근까지 현역이셨습니다.)
2. 간단한 티타임 성격의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3. 제 기억과 하찮은 일어실력에 의존하여 쓰기 때문에 약간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통역하시는 분이 계셔서 의미 자체가 바뀐일은 없을겁니다.
4. 인터넷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때와 장소를 언급하지 않고 글 쓰는 것을 허락 받고 씁니다.
5. 이 모든 것은 제 뇌피셜 소설 입니다. 팩트 체크 혹은 크로스 체크 시도는 무의미 합니다.
Q: 응해줘서 고맙다.
A: 내가 많은 기업 오너들을 알고 있지만 이런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처음본다. 아주 의외적이다.
Q: 의외라니 무슨 의미인가?
A: 회장 외모로만 봐서는 술과 여자쪽이 취미일 거 같았는데 관련이 없다해서 놀랐다(웃음). 이런 학구적인?! 취미가 있을 줄도 몰랐다.
Q: (웃음)전혀 학구적?!이지 않다. 인터넷 잉여질이다.
Q: 현재 한국측 상황은 내가 봤을 땐 가장 기본적으론 "당혹"이다. 일본이 과거사 문제로 한일 충돌이 있었던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무대포, 무논리에 가까운 비약으로 외교전을 펼친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점에서 한국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보고 있다.
A: 미리 말하자면 난 일본 관료사회에서 봤을때 아주 진보적인 성향이고 국제적인 관점에선 중간쯤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일본 외교라인에 제일 큰 문제점은 극-극우성향에 인물들이 주도적인 현재 상황이고 그 사람들은 스스로를 전혀 비논리적이지 않고 약간의 성전?! 같은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Q: 성전에 비유라니 놀랍다. 어떤 점이 그런가?
A: 비판이 수용이 되질 않는다. 자신들의 노선에 대한 내부 혹은 국제적 비판은 모두 극복해야 될 시련이고 자신들의 목표는 성스럽고 영광스러운 것이라고 믿고 움직이고 있는 구조이다.
Q: 그 목적이라 함은?
A: 평화헌법 개정. 즉, 전쟁가능 국가로 변화.
Q: 그 점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자신들의 "성전"에 도움이 안 된다면 예전에 그래왔듯이 그냥 큰 목소리로 비판하고 내부결속하면 되는 일 아니었나? 내가 알기로는 관련 기업들은 그냥 개인 보상을 실제로 하고 이 일을 마무리 짖길 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기업들 입장은 분명 그게 사실이다. 현 일본정부는 현 한국 정부가 들어서기 전 부터 위안부 관련 문제는 반드시 터질 것으로 알고 "기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을 방법을 이미 현 한국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준비해오고 있었다.
Q: 역시, 다시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렇게 준비기간을 갖고 시작한 이번 사태인데 논리가 이렇게 빈약할 수가 있는가?
A: 그점이 기존 일본 외교 엘리트들에게 아주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제3국이 봤을 때는 "아 쟤는 이럴수도 있고 쟤는 저럴수도 있는 문제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잘 된 외교인데 이 번 사태는 누가 봐도 사실 시시비비가 가려지는 문제이다. 일본 외교라인이 이렇게 망가진 이유는 사실 외교상 정보라는 것은 본디 가장 최신의 뉴스를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받아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여 반영해야 하는데, 현 일본정부는 이미 한가지 답을 정해놓고 그 답에 도움이 되는 가짜와 진짜 정보를 다 규합하고 있다. 근데 그 답이라는 것 자체가 외국은 커녕 국내적으로도 반발이 심할 수 있는 일이고 아베정권이 계속되면서 결국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정보만 올라가는 구조로 바뀌게 되었다. 현재 분위기는 과거 중국의 마오쩌둥 집권 초기에 마오에게 듣기 좋은 정보만 올라가던 그 시절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라 보면 된다.
Q: 하지만 그게 가능한가? 지금은 21세기이고 정보화 속도는 그때와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 아닌가? 당장 아세안 장관급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싱가폴과 중국에 비판을 받았지 않는가?
A: 그것을 위한 "성전" 멘탈리티인 것이다.
Q: 그럼 지금의 일본과 아베는 일본 관료사회가 낳은 괴물? 이라는 건가?
A: 아니다, 절대 그 말이 아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게 말을 한 것 같은데, 다시 설명을 하겠다. 다시 말해 아베와 일본회의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가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것임을 스스로 알고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자신들만이 그리는 미래의 일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 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현재와 같은 정보 취합 구조를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적인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무엇보다 자신들의 멘탈리티를 위해서도 하고 있다는 점이다.
Q: 내가 맞게 이해를 했는지 확인해보겠다. 그러니까, 아베는 자신의 목표가 잘못된 일 것을 알고도//
A: 스스로 잘못되었다고는 생각 안 할 것이다.
Q: 그러면 다시, 그는 자신의 목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자신의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되는 정보는 스스로에게도 차단하는 차단막을 설치했다. 이게 맞는건가?
A: 맞다.
Q: 소름돋는 일이다. 그러나 이게 마오쩌둥에 비한 것은 잘못된거 아닌가? 마오쩌둥은 자신에게 안 좋은 뉴스를 전하는 사람을 처형하고 좋은 뉴스를 가져다 주는 사람을 포상하다보니 정부 시스템 자체가 뒤틀린 것이고 아베의 경우엔 알고 자의적으로 시스템을 튼 것 아닌가?
A: 그렇게 말하니 그런거 같다. 하지만 지금 결과적으로 시스템 자체가 마오쩌둥 때 그 시스템과 비슷한 구조라는 얘기다.
Q: 다시 한번 소름돋는 얘기다...그러면 그는 일본의 현 행태에 대한 비판은 아에 접하지를 못하는가?
A: 그가 그의 최측근과 어떤 미팅을하고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외무성쪽에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둔 플랜을 올리는 라인이 없어졌다. 이는 기존에는 외무성의 보고 업무중 하나였다.
Q: 그러면 어떤식으로 보고가 올려지나?
A: 아까 언급된 아세안 회의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예로들자면 이런일이 발생하면 외무성에선 크게 3가지의 일을 한다. 첫째로 해당 국가 장관의 발언의 의도 및 배경 그리고 팩트체크. 둘째로 타당성. 셋째로 타당성을 바탕으로한 일본정부의 대응 방안 옵션. 그런데 둘, 셋 프로세스가 생략이 되어 버린다. 심지어 가장 먼저하는 프로세스도 축소 심지어 생략도 된다. 대신 이미 대응 방향은 정해져있고 어떤 형식과 어느 강도로 진행하는지에 대한 명령이 하부로 하달되는 구조다. 실제 이 일 같은 경우 공식적으로는 '침묵, 무대응' 이었고 속칭 물밑 작업으로 해당 국가들 "달래주기"가 들어갔다.
Q: 이런구조라면 사실 이 사태가 금방 해결될 거 같지 않아 보인다.
A: 맞다. 현 한국 정부나 한국 국민이 납득하기 힘든 굴욕적인 후퇴를 한국정부가 보여주지 않고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Q: 그래도 이 사태를 조기에 끝낼수 있는 다른 변수가 있다면?
A: 미국의 적극적 개입과 아베 총리에 직접적인 정치적 타격 정도?
Q: 우선 미국은 왜 적극 개입 안 하고 있다고 보는가?
A: "트럼프상"에 대한 얘기라면 정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일 관계에서 이렇게 예측하기 힘든 미국 정부는 없었다. 현재로서 일본 정부가 파악하기로는 일본편을 들어 남북관계 당사자인 한국을 서운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선을 앞두고 일본을 노골적으로 때리기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 정부가 미국 대통령의 의중을 이렇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는 적어도 내가 알기론 없었다.
Q: 아베 총리에 직접적인 정치적 타격 가능성은?
A: 힘들다고 본다. 현 총리가 깨끗한 사람이라서 힘든게 아니다. 털려면 한국의 전직 대통령 일은 애들 장난인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일본 내부에서 터져나와야 하는 일이다. 이걸 한국 언론이 터트려봤자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날조라고 해버리면 그만이라 통하지가 않는다. 이런쪽으로는 한국정부는 일본이 한국에 갖고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던지 있더라도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Q: 그렇다는 얘기는 일본측은 한국 내부적으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는 얘기인가?
A: 사실 공공연하게 알고 있지 않은가? 언론, 정치인, 경제인 등등
Q: 구체적인 얘기를 좀 더 해줄 수 있는가?
A: 노코멘트 하겠다.
Q: 그렇다면 아베 정권과 트럼프 정권의 사이는 어떠한가?
A: 좀 전에도 말했지만 트럼프 정권, 아니 트럼프라는 대통령 의중은 잘 파악 못하고 있다. 사실 전 세계가 다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아베 총리에 대한 "루머"에 가까운 얘기로 전해 들은 것은 아베가 은퇴후 자사전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난과 폭로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파격적 대우를 하면 꼭 뒷통수를 치고 고개를 숙이면 왜 절하지 않냐고 하는 격이라 나도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안 좋아한다.
Q: 아베 정권, 더 나아가 일본회의는 일본이 전쟁가능 국가로 가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A: 복합적인 이유다. 극우들 입장에서는 프라이드의 문제이고 하고, 더 심층적으로는 전쟁 즉, 파병을 보내야 전쟁 특수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경제는 사실 아주 심각하게 썩어가고 있다. 국가부체, 인구절벽, 기업 경쟁력 약화 등등 돌파구는 없이 곪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전쟁특수 즉 파병과 무기 수출로 이것을 돌파해보려는 것이다. 정치적으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아세안 파트너로서 군사력을 움직이지 못하면 반쪽짜리 파트너이기 때문에 확실한 미국의 파트너로서 성장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Q: 일본은 왜 그렇게 미국의 파트너로서의 미래 밖에 그리지 못하는가? 혹시 전쟁가능 국가로 바뀌고 군사대국이 되어 좀 더 자주적인 국가가 되려는 것은 아닌가?
A: 일본의 국가적 비전이 그렇게 자주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일본의 가장 큰 공포는 세계 무대에서 아시안 주역 자리를 내주게 되는 것이다.
Q: 아시안 주역 자리는 사실 중국이라는 케릭터 강한 국가 때문에 애당초 불가능한 것 아니었나?
A: 이건 일반적인 "존재감"하고는 다른 얘기다. 중국은 서방국가에서 사실상 적으로 보는 상대이기 때문에 일본에 "주역"자리에 큰 타격은 없다. 하지만 한국 같은 나라가 성장 한다면 서방의 아시아에서 초점은 한국에 맞춰질 것이고 일본에게 그보다 더한 공포는 없다. 사실 이 모든 사단이 그 공포감에 기반을 하고 있고 이는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깊게 박힌 정서이기 때문에 아베 정권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왜 일본 서점에 반한 반중 서적이 그렇게 쌓여있고 그게 베스트 셀러가 되겠는가? 중국과 악하고 시민의식으로 한참 뒤떨어진 서방에서 반가운 나라가 아니고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나라이고 미국의 우방이지만 뒤로는 북한과 내통하고 있어 믿을 수 없다라는 생각을 자국민에게 항상 주입하여 아시아에 서방 대리의 주역은 역시 일본밖에 없다라는 인식을 끊임없이 각인시키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일본인들 자체도 이러한 점에서 정서상 위안을 받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한국에 우호적인 사람들 조차 한국에 지는 것 만큼은 끔찍이도 싫어할 것이다.
Q: 그러면 일본은 결국 그 "아시안 주역"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는가?
A: 한국이 통일을 한다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본다. 물론 방해가 없어도 쉽지 않은 통일인데 일본의 방해 항상 있을 것이고 일본에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강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기조 자체에 변화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Q: 솔직한 이야기들 들려줘서 고맙다.
A: 난 일본에 수많은 유럽 유학파중 한명이다. 내가 유럽에서 배워온 것이 있다면 국가라는 존재는 그냥 내가 우연히 태어난 곳에 소속일 뿐이라는 점이다. 난 내 일을 잘하고 싶다. 그리고 국가라는 울타리로 나를 지켜준 그 소속에 보답을 내일을 잘 함으로서 보답하고 싶다. 그 뿐이지 국가에 내 이성과 신념과 모든 것을 버리고 맹목적인 충성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더군다나 정부가 국가는 아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출처: http://www.ddanzi.com/free/570435751 끝까지 정독하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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